공지사항
서정고 동아리 - RCY와 함께한 행복한 날 2013년 05월 08일 / 5,554 Hits
2013년 4월 24일 햇살 좋은 오후, 서정고 동아리(RCY)회원 14명이 박기용선생님의 지도아래
서먹서먹한 눈빛으로 저희 요양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.
며칠전 동아리 단장으로부터 봉사하고싶은데 장소를 물색중이라는 전화를 받았고
저 또한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또 우리의 아이들이 남을 돌아보며 사는 삶의 여유를 가지고
살아가는것도 각자의 삶에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응했습니다.
14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무엇을 어떻게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 있을까 궁리한 끝에
이 좋은 봄 햇살을 어르신들께 선물하고 싶었습니다. 평상시에 마음만 있을뿐 인원부족으로 실행에
옮기지 못했던 일이었으니까요.
우선 학생들을 2팀으로 나누어 실내에서 휠체어 사용법과 운행법을 가르치고 충분한 연습을 하는동안 다른 1팀은 어르신들과 1:1 놀이치료하는 시간을 갖고- 각자의 능력에 맞게 교구를 이용하며 작업에 열중하시던 모습들, 완성된 작업에 흥분하시는 모습, 간간이 들리는 웃음소리, 하루빨리 이런
모습의 요양원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.
준비를 마친 후 자원하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개나리꽃이 만발한 길을 따라 산책을 나갔습니다.
개나리꽃을 꺽어 머리에 꽂고 길 옆에 피어나는 작은 꽃들과 새싹을 보며 볼에 스치는 신선한 바람속에 피어나는 얘기꽃.포장마차에서 파는 붕어빵을 사서 나누어 먹는 사이 시간은 흘러 학생들이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.
학생들의 가슴속에, 우리 어르신들의 가슴속에 한 자락 추억이 쌓였기를 바라며,
그 날 느꼈던 생각들이 우리 학생들이 자라 먼 훗날 또 다른 봉사를 함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. 또한 진정한 봉사란 내가 가진것이 있어야 나눌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.
그 가진것이 물질만이 아니라 남을 향한 열린 마음도 가능하다는 것을.
수고한 서정고 RCY동아리 여러분 감사합니다.
밝고 건강한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며
서정고 RCY동아리여러분 파이팅!!!